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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가을비 / 이외수

by 고운(孤韻) 2005. 8. 17.

가을비

 

 

사랑하는 그대

이제 우리 다시 만나면

소중한 말은 하지 말고

그저 먼 허공이나 바라보다

헤어지기로 할까

귀신도 하나 울고 가는

저녁 어스름

마른 풀잎 위로

가을비가 내린다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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