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의 마을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이정하
고운(孤韻)
2007. 4. 29. 15:16
-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그대 굳이 아는척 하지 않아도 좋다.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르는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