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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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3년 연속 대학가요제 탈락을 끝으로 해체된 락밴드 활화산.
지금은? 명퇴 후 눈치 밥 먹는데 익숙해진 일등급 백수 기영(정진영 분),
부담스럽게 공부 잘하는 자식 만나서 낮에는 택배, 밤에는 대리운전으로 등골 빠지는 바쁜 중년 성욱(김윤석 분),
타국 땅에 마누라와 자식들을 유학 보낸 자신이 자랑스러운 기러기아빠 혁수(김상호 분)는
‘활화산’의 리더였던 상우의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뒤 불현듯 결심한다.
꿀꿀한 인생 달래줄 락밴드 ‘활화산’을 재 결성 하기로! 다시 활화산이 된 아저씨들.
리드기타 기영, 베이스 성욱, 드럼 혁수는 녹슬어버린 연주와 삑사리 나는 노래 실력을 견디다 못해, 죽은 상우의 아들 현준(장근석 분)에게 보컬을 부탁한다.
싸가지만 빼고 외모, 실력까지 겸비한 완소남 보컬 현준의 투입으로 무대 위에서 제대로 놀 수 있게 된 ‘활화산’.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그들에게는 또다시 최대 고비가 다가오는데……
이준익 감독 + 최석환 작가 = 즐거운 영화
이준익 감독과 최석환 작가가 <즐거운 인생>으로 다시 만났다.
2003년부터 함께 작업 해온 두 사람은 신명 나는 퓨전 역사 코미디 <황산벌>,
흥행 공식을 다시 썼던 <왕의 남자>와
잊혀져 가는 사람 속에서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했던 <라디오 스타>까지…
<즐거운 인생>은 한국영화 음악의 투 탑인 이병훈, 방준석 감독의 공동 작업과
배우들의 100% 실제 연주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첫눈에 반한 여자 때문에 심장이 터질 것 같다는 가사가 매력적인 활화산의 대표곡 ‘터질거야’와
누가 뭐래도 즐겁게 살겠다는 활화산의 자유정신이 담긴 곡 ‘즐거운 인생’은
쉽고 편안한 리듬과 멜로디로 중독성이 강하다.
여기에 ‘한 동안 뜸 했었지’,’불놀이야’ 등 최고의 락 음악들까지 활화산을 통해 다시 불려진다.
주제곡을 포함해 총 6곡.
“모든 곡을 배우가 실제 연주했으면 좋겠다.”는 이준익 감독의 불가능해 보이던 꿈은
지옥의 트레이닝을 통해 기적처럼 이뤄졌다.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은 촬영 한달 전부터 2평 남짓한 연습실에서
개인 트레이너와 하루 8시간 이상을 감금당하다시피 연습했다.
끊어진 기타 줄만 100개 이상, 부러진 스틱 30개 이상.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준 배우들 덕에 <즐거운 인생> 속 모든 음악은
100% 실제 연주로 촬영될 수 있었다.
활화산의 마지막 멤버 ‘현준’은 수 차례의 오디션 끝에 연기, 외모, 노래, 연주까지 완벽하게 갖춘
장근석으로 만장일치 되었다.
장근석은 아역 시절부터 꾸준히 쌓아 온 탄 탄한 연기력과 숨겨진 가창력을 남김없이 폭발시키며 영화에 젊은 피를 수혈한다.
조연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영화 <괴물>의 히로인 고아성이 철없는 아빠 기영을 속으로 응원 하는 딸 주희 역으로,
이 시대 주부의 대표급 연기를 선보인 김호정과 추귀정,
깜짝 배우로 등장하는 한국 락의 대표주자 트랜스 픽션과 우정 출연을 자청한 노브레인까지...








영화 감상평
그게 사는거냐?...
그들의 힘든 삶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나타내주는 안타까운 대사.
젊은 시절 음악으로 이야기 하며 꿈을 먹고 살아가던 친구들 .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다시 한번 열정을 불싸르는 멋진 아저씨들.
이준익 감독 역시 믿기를 잘했다.
보는 내내 발로 장단을 맞출 정도로 실제 공연장에 온것 같은 기분으로.
그리고 그 음악을 같이 즐기는 기분으로.
현실적으로는 직장인 신생밴드가 '롤링홀'에서 그런 성황중에 공연을 갖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ㅎㅎㅎ 이건 그런 취지의 영화가 아니었으니까 그쯤으로 하고. ㅎ
나는 밴드이야기를 정말 좋아한다.
음악을 즐길수 있어서 좋고.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어서 좋다.
왜 음악을 포기할 수 없는가.
이 영화에서도 그 이유를 잘 말해 주고 있다.
" 언젠간 터질거야~ 불타는 나의 마음은~"
그 이유다. 불타기 때문..
그래서 절대 포기할 수가 없다. 그 열정은..
젊은 그대들은 아마도 지금의 나와같은 심정이었을거고,, 불타올랐겠지..
시간이 지나 나도 나이를 먹게 되면
그런 일상속에서 현실속에서 .
먹고 살 것을 고민하고, 가족을 걱정하고,
마치 불타오를때가 없었던 것처럼.
바쁘다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잃어가게 되고..
그나마 남은 불씨조차 없게 되어벼려
이게 사는건가.... 하는 생각으로 한숨쉬게 되겠지.
그러기 싫어서 포기 못한다.
갈때 까지 간다.
이영화는 나에게
고고싱 ????? 즐거운 인생 . 브라보 마이 라이프......
언제까지 꿈만 먹고 살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었을 나에게 미안해.
이런부분에 있어 큰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고 하겠다.
리얼 100% 연기파 배우들에게도 박수!!
타투. 징벨트 .찢어진 옷가지. 체인.
락의 상징!?
변화하는 그들의 모습.


@명대사@
# 성욱 (김윤석)
ㅡ 힘들어 나
(집에들어오자마자 돈얘기부터 하는 아내에게.. 가장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ㅡ 라이브 조개구이!!
(공터에 조개구이하자는 성욱, 공연장이 좋다는 현준.. 결국 결정!! 라이브 조개구이 ㅋㅋ)
ㅡ 하고 싶으니까.. 하고싶은거 있으면 하고살아, 애들이다야?
(성욱 처가 왜 밴드하냐고하면서 난 하고싶은거 없어서 이러고 사는 줄 알아? 라고할때.)
ㅡ 사장 눈빛 봤어? 너 사랑하는 눈빛이더라 ㅋㅋㅋ (나이트 무대에서 내려와 장근석에게... )
# 기영 (정진영)
ㅡ 아빠 밴드해.... 리드기타야.... 보컬도 조금해
ㅡ 넌 나랑 이혼하지 마라. 위자료 줄 돈 없다
ㅡ 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둥둥둥둥둥둥둥둥둥~
(혁수가 타이어가 드럼인양 치고 기영이 입으로 일렉하면서 성욱이 베이스를 입으로
즐거운 인생부르면서 마음을 다 잡는 장면... 명장면)
ㅡ 그게 사는거냐?
ㅡ 나, 밴드 안 하면 죽을지도 몰라!
ㅡ 안해이씨~ 몰라이씨~
(대리운전하다 열받은 성욱이 전화해서 밴드하자고 하니까 좋아서 하는말.. )
ㅡ 요령것 해야지~ㅋㅋㅋㅋ
# 현준 (장근석)
ㅡ 생각없는데요
(나이트 클럽 오디션 볼때 다른밴드와 결성해서 할 생각 없냐고 했을때 멋있는 한방)
ㅡ 마누라 한번 잘만나서 평생 먹고살 걱정없는 40대의 리드기타 (김기영 소개~ )
# 혁수 (김상호)
ㅡ 이거 대학 교수가 타던 차.... (중고차 팔때 하는 거짓말 진짜 웃겼음 ㅋ)
ㅡ 보고싶다 야. (아내에게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전화할때.)
ㅡ 아니,, 시험에는 안 나와 (아들과 전화통화할 때 락밴드 이름 알려주면서 ..)
# 기영 처 (김호정)
ㅡ 난 맨날 힘들고 맨날 후회해
(기영이 즐거운 인생 가사를 적고 있는 악보를 뺏어 읽고 던진 한 마디 )
# 기영 딸, 주희 (고아성)
ㅡ 밴드? 어때서.. 실업자보다 낫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