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孤韻) 2005. 6. 28. 18:26

암울하다

무성한 소문만 떠다니고

소문에 멱살 잡힌 현실이 비틀거린다.

 

태화 강변에서 일어난

함성과 약속과 단결이

밤 9시 뉴스를 어지럽히고

격주연휴

모든 사람들은 정상출근으로 앉아

이유를 모른체 눈만 끔벅거리고 있다

노조 유인물 한 구석엔

어느 관리자가 썼다는

자폐증 환자같은 씨부렁이 꿈틀거리고

 

"인사뉴스"는

오늘도 정상근무 중이다

 

 

1997. 1.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