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孤韻)
2005. 7. 1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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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계절에
아지랑이 몰려오는 고갯길에서 가장 소중했던 님을 바래다 그 자리서 물그미가 되어버린 내 그림자를 찾을 수 있을까.
날마다 떨리는 손끝으로 등불심지 돋우고 나의 당신에게 엽서를 메우며 엽서따라 떠나던 자신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까.
진실한 아름다움은 언제나 순간을 머물다 간다는 그리하여 내가 앎을 멀어짐을 사랑하고 다시온 밤 또한 나의 바램을 당신께 다하지 못하듯이 내가 당신일때 당신이 내가 될 수 없었음을 정말 헤아릴 수 있을까.
84. 1. 31. 孤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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