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의 마을
生日에 / 이외수
고운(孤韻)
2005. 8. 17. 19:36
生日에
창문은 비좁아도
하늘은 끝간데 없어라
아득한 벌판 끝에서
장발을 나부끼며
우리들 젊은 사랑도 작별하고
우리들 젊은 욕망도 떠나가고
들어라 그대여
시린 비가 내린다
쇠창살 밖에는
젖은 날개 저으며 날아가는
새
한마리
이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