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人의 마을
가을비 / 이외수
고운(孤韻)
2005. 8. 17. 22:13
가을비
사랑하는 그대
이제 우리 다시 만나면
소중한 말은 하지 말고
그저 먼 허공이나 바라보다
헤어지기로 할까
귀신도 하나 울고 가는
저녁 어스름
마른 풀잎 위로
가을비가 내린다
이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