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수첩(孤韻手帖)

가을에... / 고운

고운(孤韻) 2005. 9. 26. 21:51

 가을에...

 

햇살이 눈물처럼 쏟아지는 가을에

바람이 깃발처럼 펄럭이는 가을에

그대가 새처럼 날아갔던 가을에

내가 비처럼 울어댔던 가을에

그리움 지독한 아픔되어

가을 한가운데 앉아있다

 

2005. 09. 26 / 孤 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