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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스크랩] 해거름 / 이외수

by 고운(孤韻) 2006. 12. 5.
    해거름
     
     
     
    글 : 이외수


    누이야
    전생길 떠날 때 뻐꾸기 피울음은
    이승길 돌아와도
    뻐꾸기 피울음이지..

    개망초 무성한 수풀 뒤로
    햇살은 돌아눕고
    한 걸음만 돌아서도 지워지는 사랑으로
    눈썹 언저리에
    날개접는 부전나비..

    누이야
    아무리 걸어도 길은 낯설어
    물소리만 저 홀로 깊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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