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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수첩(孤韻手帖)

무심 / 고운

by 고운(孤韻) 2007. 4. 24.

 

 

3

 

한 마음 담아내기이리도 힘들던가

떨어진 꽃잎하나

무심히 흘러가고

부박한

심뜰 가득히

덜컹임만 커가네

 

 

 

그립다 하였는데

외롭다 하였는데

눈물난다 하여도

무심히 돌아서는

야속한님의 그림자

긴긴밤을 세웠지

 

상사화를 들려주고

능소화를 들려주고

끝없는 살가움

내 가슴에 심은뜻

이제사

따라가 보니

눈물만 흐릅니다

 

 

 

 

 

 

孤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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