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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외로움 / 이생진

by 고운(孤韻) 2007. 8. 14.
      
      외로움
      날짐승도 혼자 살면
      외로운 것
      바다도 혼자 살기 싫어
      퍽퍽 넘어지며 운다
      큰 산이 밤이 싫어
      산짐승 불러오듯
      넓은 바다도 밤이 싫어
      이부자리를 차 내버린다
      사슴이 산 속으로 산 속으로
      밤을 피해가듯
      바다도 물 속으로 물 속으로
      밤을 피해간다
      -이생진.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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