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하다
무성한 소문만 떠다니고
소문에 멱살 잡힌 현실이 비틀거린다.
태화 강변에서 일어난
함성과 약속과 단결이
밤 9시 뉴스를 어지럽히고
격주연휴
모든 사람들은 정상출근으로 앉아
이유를 모른체 눈만 끔벅거리고 있다
노조 유인물 한 구석엔
어느 관리자가 썼다는
자폐증 환자같은 씨부렁이 꿈틀거리고
"인사뉴스"는
오늘도 정상근무 중이다
1997. 1.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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