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꽃을 그리워 한다.
바다가 바다를 그리워 한다.
하늘은 하늘을 그리워 하고,
들꽃은 들꽃을 그리워 한다.
바람은 바람을 그리워 한다.
비는 비를 미치도록 그리워 하고,
섬은 섬을 사무치게 그리워 한다.
바위는 바위를 가볍게 그리워 하고,
나비는 나비를 무겁게 그리워 한다.
새는 새의 날개짓을 그리워 하고,
나무는 나무의 끝간데 없는 그리움으로 커간다.
사람은 사람을 그리워 한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하고,
사람도 사람을 그리워 한다.
고로,
나는 사람을 목숨처럼 그리워 한다.
2005. 8. 4(목)
사람을 그리워하는 孤 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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