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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풀꽃 술잔 나비 / 이외수

by 고운(孤韻) 2005. 8. 15.
풀꽃 · 술잔 · 나비


그대는 이 나라 어디 언덕에
그리운 풀꽃으로 흔들리느냐
오늘은 네 곁으로 바람이 불고
빈마음 여기 홀로 술 한잔을 마신다
이 나라 어두움도 모두 마신다

 

나는 나는 이 깊은 겨울
한마리 벌레처럼 잠을 자면서
어느 봄날 은혜의 날개를 달고
한마리 나비되는 꿈을 꾸면서
이 밤을 돌아앉아 촛불을 켠다

 

그대는 이 나라 어디 언덕에
그리운 풀꽃으로 흔들리느냐
오늘은 네 곁으로 바람이 불고
빈마음 여기 홀로 술을 마신다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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