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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수첩(孤韻手帖)

가족여행 사진...1

by 고운(孤韻) 2006. 8. 3.

 

 

하회마을로 들어가서 처음으로 찍은 사진

눈이 번쩍 뜨였을만큼 내가 기다렸던 꽃

봉숭아

무명실로 매어 준다던 님은 없고 꽃물만 뚝뚝 떨어지던 날...-.- 

 

 

 

날이 더웠슴이야

이놈들은 져 오란 물은 안 져오고

물지게 벗어놓고, 신발 벗고놓고 물속에서 첨벙첨벙 자멱질이나 하고 있을게 뻔해.

안봐도 비디오쥐..!  (앙증맞게 만들어 놓은 소품들...)

덥긴 더웠다...무지하게..

 

 

안동에 왔으니 안동소주 한잔쯤은 마셔줘야 하는것...

그러나, 술 보다는 님이 꽃잎하나 띄워주는 물이 그리웠으니...

술병 사열로 만족했슴...^^

 

 

 

부끄러워요..

내 아무리 시골 아낙이라 한들 외간 남정내에게 어찌 얼굴을 내 놓는단 말이요

내 낭군 오시기 전 누구도 볼 수 없으니 그리 아시고 써~억 물러 가시요...!!

그 마음 너무 이뻐서 조용히 물러 났습니다...

 

 

 

그날의 상사화는 슬픔의 꽃이 아니었다

내가 부르면 달려와서 고운 빛의 밀어를 속삭이는 사랑이었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너무 좋아서 몇번이고 보고 또 보았다

 

너 이제 슬픈꽃 하지 말아라

사랑하는 님과 고운빛 나누는 아름다운 이름 줄터이니...

사랑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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