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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수첩(孤韻手帖)

달맞이꽃.2

by 고운(孤韻) 2006. 8. 10.

 

아침 출근 길.

이놈을 만나려 서둘렀다.

표현할 수 없는 향기와 부드러운 꽃잎, 수줍게 고개 숙인 자태

제 주인(?)을 쏙 빼 닮았다. ^^

 

 

이렇듯 아름다운 꽃이 서 있었슴에도

그동안 그리 무심했던 내 처사.

미안하다. 꽃아...!!

 

 

 

이 외로운 꽃

이제는 외롭지 않으리라

이 꽃으로인해 잡초도 빛이 났다.

 

 

 

고개를 들면 江이 보였다

흘러가지 못하는 꽃이라 해도

그 江心의 사랑으로 꽃은 피우더라.

 

 

달은 가고 꽃은 남아서...

 

2006년 8월 10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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