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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수첩(孤韻手帖)

無罪

by 고운(孤韻) 2007. 5. 16.

 

 

글로 먹고 살 궁리를 하는 사람은 사람대로

기름으로 먹고 살 궁리를 하는 사람은 사람대로

음악으로, 개그로, 운동으로 먹고 살 궁리를 하는 사람은 사람대로

빌어 먹고 살 궁리를 하는 사람은 사람대로

좋다 나쁘다 무슨 소용 있겠는가

제 멋에, 제 바램에, 제 인생 제가 살아 가는것.

 

고상한 놈은 놈대로

폼 재는 놈은 놈대로

무얼 먹고 살아가는지 가늠조차 되지않는 놈들과

제멋에 살아가는 놈들로

세상은 네온사인 처럼 말초적이 되고,

그 사이를 지나가는 한줄기 바람마저

그 바람마저 발기하여 미처 날뛰는것을......

 

만만하지 않은 세상을

만만한듯 살아가는 여러 부류의 고상함들 때문에

세상은 이리도 어지럽고

사랑은 왜곡되고

진실은 쓰레기통으로 사라진다

 

비오는 밤

내일 아침엔

아주 깨끗한 거리를 만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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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불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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