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간다는 말이 왠지 서글프게 봄비가 촉촉히 내렸다
날씨 좋고, 바람 좋은날 다 보내놓고
비오는날 그것도 퇴근길에
카메라를 챙겼다
차안에서, 또는 카메라 없이 걸어가면서 보았던 백목련
그 뼈토막이라도 건져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지름길 이름모를 화원에서 비를 맞고 서있는 목련을 발견하고는 차를 멈췄다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는 온몸으로 비속에 서 있는것이
나를 닮았다 ~ㅋ
홍매화
봄비속에서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
나는 이 꽃의 이름을 참꽃으로 기억하고 있다
꽃잎을 따서 먹었던 기억
가끔은 술이 되는 꽃이었다
비가 와서인지 꽃들이 모두 땅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라면 물을 이기지 못하는 모가지를 가졌슴 일테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행복과 여유를 가지게해 준 봄비속의 꽃들...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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