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들과 모처럼 의기투합되어 떠난 이른 봄 나들이.
경북 청도에 한재 미나리 첫물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미더워 하지 않는 김선생과 안동 소주까지 준비한 미숙이,
휴식이 필요한 은주, 일요일은 개도 쉬어야 한다는 용태,
그리고, 이 소풍을 제안한 나. 다섯은 경북 청도로 향했다.
일요일 아침 9시...
11시가 다되어 도착한 "미나리 사랑" 가든.
첨 들어 갔을때는 테이블이 많이 비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우리가 자리에 앉고 10분이 안되어
꽉찬 식당 안을 보며 한재 미나리의 인기를 실감했다.
밑반찬은 소담했으나, 한재 미나리와 된장만 있어도 좋을것 같았다.
맛있게 먹는 방법도 배우고,...
언양 미나리 아니면 안 먹는다던 수진이는, 이제부터 한재 미나리만 먹겠단다..ㅎㅎ
미나리와의 뜨거운 입맞춤으로 얼굴까지 빨개진 은주.(지수)
삼겹살 하나는 기가 막히게 구워주는 우리의 호프 미숙이. 식당 사장님의 간지가 아직 살아 있었다는...ㅋ
한재 미나리 맛에 표정도 근엄해 지신 우리의 개사장님.(영양탕 가게 사장님이시다~ ^^)
한재 미나리의 우아(?)한 자태.
굵고, 속이 꽉찼다. 그래서인지 즙이 많이 나오고, 시원함 육즙이 삼겹살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어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삼겹살이 거의 익을 즈음 미나리 잎을 그위에 덮어서 살짝 숨을 죽여서 같이 먹으면,
미나리향을 품은 럭셔리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
미숙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안동소주(30도).
세병을 어떻게 마시냐고 난리더니, 나올때는 빈병만 굴러 다녔다는.... 크~~~
가든 앞에서 찐한 커피 한잔. 행복한 표정에서 한재 미나리의 맛이 느껴졌다. ㅎ
편안한 일요일 오전을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이후 스케쥴을 기대하면서 즐겁게...
청도에 왔으면 와인터널을 들려 봐야쥐~~~
와인터널 입구다. 예전에는 기차가 다녔다는...
이전에 동생들과 왔었지만 친구들과 오기는 이번이 처음~~
은주(지수), 나, 미숙(수민), 용태.... 수진이는 사진을 찍고...
수진 + 은주 부부.
와인 터널의 끝지점.
미숙. 용태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ㅎ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청도 감와인 한잔~~~~
와인 숙성실.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된 곳이라 사진만 한컷~
우리도 이처럼 오래토록 숙성되는 우정을 빌며, 가지산 참숯가마(한증막)로 향했다.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 Richard 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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