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 버렸던 시간이
연약하게 이어졌다
사랑은
여리디 여린 손으로 다가왔고
뜨거운 손으로 잡고 있는 난
불안함이었다.
시작이 아닌 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흘러가 버린 시간이 다시 돌아와 있다는
그래서, 긴 추억의 강을 거슬러 올라와
다시금 흘러갈 수 있으리란
연약한 생각을 혼자서 했다.
"성산포에서"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두권의 시집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나의
원망의 시간들을
다른색으로 칠하러 온
그사람은
잃어 버렸던 시간이었는데...
어이하리
어이하리
나는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데
어느날 저녁처럼
비가 내 추억의 시간들을 적시기만 했던
그 순간으로 다시금 돌아가야만 되는
아! 바보같은 이별을
또 하쟎다
또 하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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