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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용혜원

by 고운(孤韻) 2005. 7. 11.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용혜원 님

 

지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다
그대가 그리워졌습니다.
그 곳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
비가 내리는 날은
보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우산을 같이 쓰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한적한 카페에서
비가 멈출 때 까지
이야기 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내 마음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대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