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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수첩(孤韻手帖)

사람이 그리운게지

by 고운(孤韻) 2005. 10. 29.

나는

사람이 그립다

 

호호 불어서

불을 만들고

그 불에 언 손을 녹이는

내가 가진 작은 불씨나마

소중하게 여겨줄

사람이 그립다

 

자고나면

맨 먼저 끌어안는

외로움

그 선천성 고독을 안아줄

사람이 그립다

 

한번의 실패

다시는 그러하지 않겠다는

내 의지를

그래서 더 행복하게 살고싶다는

내 남아있는 시간을

기꺼이 보듬어줄

사람이 그립다

 

다시는

이런 글을 쓰게 하지 않을

사랑으로 나를 채워 줄

그런 사람이 참으로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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