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그러하다
도무지 가야할 곳이 떠오르지 않아 바다로 가서,
돌팔매질이나 해 대다가 지쳐 모래위에
누우면
모래속 온기에 스르르 잠이 오는
내 와야할 곳이 이곳 인것 같기도 하고,
도무지 가야할 곳이 떠오르지 않아 산으로 가서,
잠든산 미친듯이 흔들어 깨우다가 풀밭위에
누우면
하늘속 촘촘한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내 와야할 곳이 이곳 인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네온사인 미쳐가고, 그 속에서 비틀거리는 얼굴
삼산동이나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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