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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수첩(孤韻手帖)

가신이 에게 / 고운

by 고운(孤韻) 2005. 7. 11.
 
 
가신이 에게.


無量의 바다위를
매일
생각으로 나는 새.

피울름 토하다가
쉬어버린 목울대 끌어안고
떨어져 내리길 얼마

살아온 날들 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은 까닭에
애태우는 가슴

척박하고 부박하여
영혼의 뜨락을 넘본 죄에
그 상처만 더해 갑니다.

그대는 내게 있어
정녕
무엇입니까.

아름다우면 아름다와서
빨리 꺼지는 사랑의 속성을 닮아
돌아서서 떠나가던 기억인것을.


1986. 9. 9.     孤 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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