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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첫눈 오는 밤

by 고운(孤韻) 2005. 12. 4.

    첫눈 오는 밤
                                    시/이민홍
    한껏 부풀었어
    네가 온다는 밤을
    소식 들었어  온다고 곧
    올 때가 되었다고
    기대 반 설레었어
    추억이 먼저 맞이했지
    네가 온다면...
    하늘하늘 홀연히 내게
    부푼 꿈으로 다가선 너를
    네가 왔다고 
    외로워서 그리웠다고
    말하지 못해 그래 잠시...
    나의 시선 머언  시선에
    너를 만지는 걸음
    질척인 겹의 기억
    오지 마라 머물지 마라 
    할 수는 없어
    숙명처럼 다가선 어떤 너를
    알아...
    기다렸다고  
    또 짧겠지만 오래도록 
    머물러 달라고 애원하는
    어느 몸부림.
    200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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