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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李外秀 . 18

by 고운(孤韻) 2006. 8. 30.

李外秀 . 18


풀벌레 소리 자욱한
날은
식물성의 꿈만 꿉니다.
제 살을 열고
나비를 맞는
민들레의 꿈.
제 살을
헐어 주는
싸리꽃의 꿈. 그러나
제 혼을 덜어내 주는
사람의 꿈은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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