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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마을

가슴이 아름다운 사람 / 소암스님

by 고운(孤韻) 2006. 3. 8.

 

 

 

 가슴이 아름다운 사람 -

가슴이 아름다운 사람과 만나고 싶다
아름다움을 보면 감동할 줄 알고
글썽이는 눈물을 보면 슬퍼할 줄 알고
불의를 보면 분연히 떨칠수있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이라면 차 마시고 시읊고
한오백생 같이 살면서 피와 살 섞여도
아름답고 상쾌하고 향그립다
해지는 저녁노을 같이 바라보면서
아침이슬 같이 밟으면서...

호박 빛 차 한잔 같이 마시면서
머리가 수정같이 맑고
가슴이 불같이 뜨거운 느낌있고
눈물많고  차거운 사람아
용기있고 슬기롭고  정다운 사람아

차한잔 마시고 싶다
차한잔 나누고 싶다
옆에 있어도 없는 것 같이
옆에 없어도 있는 것 같이..

- 소암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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